네 쌍둥이 자매가 한 날 한 시에 자신들이 태어난 병원의 간호사가 됐다. 인천 구월동 가천의대 길병원 본관 12층 대강당. 최근 간호가 국가고시에 합격하고 이 병원에서 첫 근무하게 된 42명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황슬 / 황설 / 황솔 / 황밀 자매 가운데 첫째 슬이가 가천 길재단 이길여 회장 앞에서 신고식을 겸해 감사 편지를 읽었다. 화설 , 밀 , 솔, 밀 자매는 이 곳 길병원에서 첫 울음을 울었었다. 그리고 21년 뒤 태어난 병원에서 간호사로 나란히 사회 첫 걸음을 걷게 됐다. 네 쌍둥이와 길병원의 인연은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도 삼척에서 광부로 일하던 아버지 황영천씨와 동갑 부인 이봉심씨는 결혼 5년째인 1988년 말, 둘째가 임신된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결과는 놀랍게도 70만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