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 역할도 막중하다.
간은 섭취한 음식물을 몸의 각 기관에 필요한 형태로 변화시킨다. 쓰고 남은 영양분을 축적하는 곳도 간이다. 간은 또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비타민 대사에 관여한다.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고, 유해한 세균과 싸우는 것도 간이 하는 일이다.
알코올이 간에 나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설탕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은 어떨까? 간을 힘들게 하는 뜻밖의 요인들을 알아보자
◆ 트랜스 지방 = 케이크, 도넛 등 빵류, 마가린, 감자튀김이나 치킨처럼 튀긴 음식, 그리고 전자레인지용 팝콘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식품을 먹으면 살이 찌기 쉽다. 즉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을 앓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가공 식품, 반조리 식품은 되도록 먹지 말 것. 혹여 사게 되거든 성분 표시를 자세히 읽고 트랜스 지방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 설탕 = 정제 설탕이나 액상 과당을 많이 먹으면 간에 지방이 쌓인다. 이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설탕은 알코올만큼 간에 손상을 입힌다. 치아를 위해서뿐 아니라 간을 위해서도 설탕이 잔뜩 들어간 음료수, 빵, 사탕은 멀리하는 게 좋다.
◆ 비타민 A =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건 괜찮다. 그러나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 A를 과하게 먹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약을 먹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
◆ 체중 = 만성 간 질환 중에 가장 흔한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은 간에 지방이 과하게 쌓인 상태를 가리킨다. 조심하지 않으면 간이 딱딱해지고 오그라드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다. 중년에 들어섰거나 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NAFLD에 걸리기 쉽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도 위험하다.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
◆ 아세트아미노펜 = 진통제는 주요 성분에 따라 이부프로펜 계열과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나뉜다.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한 다음 몸이 아프거든 먹으라고 질병 관리청에서 권한 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였다. 단 과용을 조심할 것. 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술을 마신 경우에도 절대 복용하면 안 된다.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은 모두 간에서 대사하기 때문에 크게 무리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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