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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인 여객기 객실에서 뱀이 나와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소동이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졌다.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연안 도시 타와우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AK574편이 긴급 회항했다고 AFP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기내 영상 보면 좌석 위 조명등에 뱀 실루엣이 꿈틀대는 모습이 비친다. 이 영상에 효과음을 삽입한 게시물은 4일 만에 9만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뱀이 나타나자 조종사는 방향을 돌려 목적지인 타와우에서 서쪽으로 900㎞가량 떨어진 쿠칭에 착륙했다. 뱀은 착륙할 때까지 조명등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에어아시아는 착륙 후 현장에서 기내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이 일로 다친 승객은 없었다.
문제의 뱀은 수화물칸에서 탈출했거나 이륙 전 땅에서 비행기로 올라탔을 것으로 항공사 측은 추측했다.
소셜미디어에는 2006년 개봉한 새뮤얼 잭슨 주연 미국 호러 영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Snake on a Plane)을 빗대는 게시물이 이어졌다. 영화는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갑자기 독사들이 나타나는 재난을 담은 영화다. 네티즌들은 “영화는 진짜였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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