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80대 치매 노인을 폭행한 혐의로 원장이 구속되는 등 관계자 5명이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CCTV 영상에 따르면 김천 노인보호센터 직원들은 지난달 80대 노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다. 이들은 노인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누르거나 마스크, 이불 등을 이용해 얼굴을 가리고 때렸다. 또 노인이 말을 듣지 않자 손과 발을 묶고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는 등 가학적 행동을 이어갔다.
이 사건으로 노인은 다발성 늑골골절과 흉부 타박상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이들 직원에 대해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온 바 있다. 이후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원장은 구속 사유가 인정됐으나 다른 직원 1명에 대해선 기각됐다.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노인보호센터의 과거 CCTV를 분석해 추가 폭행 피해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학대 혐의로 입건된 5명이 번갈아가면서 이같은 일을 벌여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센터 직원들을 이르면 다음주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피해자 가족은 인터뷰에서 "(고통을)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겠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좀 강하게 엄벌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폭행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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