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소비되는 육류 가운데 비타민K 함량이 가장 높은 육류는 삶은 닭고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름에 용해되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인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에 필수적인 비타민으로 ‘항 출혈성 비타민’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골대사와 관련한 많은 단백질 합성에 관여해 뼈 건강과 골다공증 예방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타민 K는 케일·양배추·콜리플라워·브로콜리·시금치·상추와 같은 녹색 잎채소에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국내에서 소비되는 육류 가운데 비타민 K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삶은 닭고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제주대 식품생명공학과 김현정 교수팀이 소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 등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3대 육류의 부위별 비타민 K 함량을 분석했다고 하는데요.
연구결과 닭고기의 100g당 부위별(9개 부위) 비타민K 함량이 16.6∼46.6㎍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돼지고기(7개 부위, 4.3∼22.9㎍), 소고기(9개 부위 0∼5.9㎍) 순이었다고 합니다.
분석한 전체 육류 부위 중에서 비타민 K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삶은 닭고기로, 100g당 46.6㎍이 함유됐다고 합니다.
비타민 K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비타민 K1과 비타민 K2 등 2가지 형태로 존재하며, 비타민 K1은 녹황색 채소류ㆍ해조류 등 식물성 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K2는 주로 육류ㆍ발효식품에 미량 들어 있습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타민K는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합성에 영향을 주며,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육류에 든 비타민K2는 골 형성 촉진과 골 흡수 억제 등 칼슘 대사를 조절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타민K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거나 장내 세균이 직접 합성하며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에겐 비타민K의 결핍 위험이 적지만, 약물복용이나 간 질환ㆍ지방 흡수 불량 등 질환이 있으면 비타민K 결핍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K의 하루 충분섭취량은 성인 기준 65∼75㎍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