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리에 따라 당황스러울 수 있으며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데요.
장시간 붉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붉은 기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얼굴이 붉어지는 여러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얼굴 붉어지는 이유... 안면홍조와 홍반, 차이점?
얼굴 피부가 붉어지는 것은 피부 밑 작은 혈관들의 수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작은 혈관 속으로 흐르는 피의 양이 많아져도 붉어지며, 홍조가 주로 뺨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은 혈관이 비교적 굵고 피부표면 가까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안면홍조는 얼굴 피부가 붉어질 뿐 아니라 목, 상체가 달아오르는 느낌이 나며 땀이나 가슴 두근거림, 불쾌한 기분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장시간 동안 붉은 상태로 유지되는 홍반과는 달리, 안면홍조는 짧은 시간동안 반복적으로 생깁니다.
◆ 운동, 사우나, 뜨거운 음료 마실 경우
운동이나 사우나 후에도 얼굴이 붉어질 수 있습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열을 발산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홍조가 발생합니다.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에도 구강 내 혈액 온도가 올라가면서 안면홍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당황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얼굴이 약간 달아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안면홍조는 더울 때 땀이 나는 것처럼 생리적인 현상이며 병적인 것은 아닙니다.
추운 날씨에는 외부와 실내 온도 차이가 급격히 발생하면 홍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폐경기의 안면홍조
안면홍조는 폐경기 여성이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로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중심 체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혈관이 확장되어 안면홍조가 생길수 있습니다.
보통 홍조 증상이 3분 전후로 짧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폐경 1~2년 전부터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은 보통 1~2년간 지속된다고 합니다.
◆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 등... 약 복용 후 얼굴 붉어지는 경우
고혈압 약인 칼슘 통로 차단제, 고지혈증에 사용하는 니코틴산,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 유방암 재발 억제에 사용하는 타목시펜, 전립선암 치료제인 류프렐리드나 부세레린, 골다공증 치료제인 랄록시펜과 바제독시펜, 항염증제인 경구 트리암시놀론, 파킨슨병에 사용하는 브로모크립틴과 같은 약물은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부 고혈압 약이나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는 그 자체가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하는데요.
고지혈증약(니코틴산)은 히스타민 분비의 증가, 전립선 치료제(부세레린)는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여 안면홍조를 유발합니다.
◆ 맵거나 신 음식, 일부 향신료의 경우
음식 섭취 후 미각홍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맵거나 신 음식이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를 미각홍조라고 하며 보통 얼굴 한쪽에 나타납니다.
고추나 다른 종류의 향신료, 아질산염, 아황산염과 같은 식품첨가물, 알코올과 같은 다른 성분이나 음식의 높은 온도가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질병의 신호... 유암종 증후군 등
보통 위나 장에 많이 생기는 유암종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많이 분비하는 종양입니다.
유암종 증후군은 유암종으로 인해 안면홍조, 설사, 복통, 천식발작, 심장판막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개측두신경증후군은 땀과 함께 안면홍조가 발생하며 귀밑샘(이하선)의 수술이나 손상, 감염에 의해 생깁니다.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생해도 유사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안면홍조 예방법은?
행사 등이 예정되어 있어 안면 홍조를 피하려면 과도한 열, 추위, 햇볕 노출을 최소화하는것이 좋습니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커피를 과다 섭취해도 얼굴이 붉어질 수 있으며 명상 등 스트레스 해소법도 찾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는 여러 벌의 얇은 옷을 입어 쉽게 체온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안면홍조가 생겼을 때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차가운 바람, 냉방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