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조작의혹, 일부 소속사 압수수색 엑스원 활동 지장없나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획사를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MBK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구체적인 압수대상이나 사유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연습생 2~3명의 최종 순위가 바뀐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도 제작진과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간에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찰은 프듀X와 관련해 지난 7월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상대로 첫 압수수색을 벌였고, 8월12일에도 2차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이미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관계자들을 소환해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득표수가 조작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4 모두에 대해 원본 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며 "분석이 되면 제작진을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고, 일부는 소환해서 조사했고 추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문제가 제기된 것은 프듀X 시즌4지만, 경찰은 시즌1~3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부분은 없었는지 모두 들여다보고 있는 상태다. 또 같은 채널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대해서도 최근 압수수색에 나서며 투표조작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수사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조사 결과가 나올지,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엑스원의 활동에는 지장이 없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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