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유럽파 주축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33위)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62위)와의 친선전에서 5-1로 이겼다
해외파 없이 아이슬란드에 5-1 대승
한국은 전반전에만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상무), 백승호(전북)의 연속골로 3-0으로 앞섰고 후반에도 김진규(부산)와 엄지성(광주)이 쐐기골을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이날 벤투 감독은 김진수(전북), 박지수(김천상무),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으로 구성된 포백으로 후방을 꾸렸다. 백승호가 원 볼란치에 자리했고 2선에 이동경(울산), 김진규, 송민규(전북), 권창훈이 자리했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이 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팽팽한 중원 다툼 속에서 한국은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한국은 전반 15분 조규성이 첫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원에서 김진규가 수비 뒤공간으로 내준 공을 조규성이 침착하게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반대 포스트를 노리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A매치 5번째 경기 만에 나온 마수걸이 득점을 작성했고 이날 A매치 데뷔전을 가진 김진규도 첫 도움을 기록했다.
계속 몰아치던 한국은 전반 24분 권창훈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권창훈의 슈팅이 너무 정직했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는데, 연속골로 흐름을 바꿨다.
부지런히 움직이던 권창훈은 3분 뒤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이동경이 아이슬란드 수비 뒤공간으로 때려준 공을 권창훈이 안정된 트래핑 이후 침착한 마무리로 2-0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전반 29분 백승호의 중거리슛이 나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백승호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백승호의 A매치 5번째 경기 만에 나온 첫 골이었다.
한국은 3골을 넣은 뒤에도 계속 높은 점유율을 통해 아이슬란드 골문을 노리는 등 좋은 경기력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창훈, 김진수, 김영권을 빼고 이영재(김천상무), 홍철(대구), 정승현(김천상무)을 투입했다.
후반 들어 아이슬란드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9분 첫 실점을 내줬다.
왼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에서 슈팅을 내줬고, 문전에 있던 스베이든 귀드욘센이 재차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16분 김태환 대신 강상우(포항), 조규성 대신 김건희(수원)가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세로 돌아선 한국은 후반 20분 이영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땅을 쳤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이영재가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때렸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5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날린 김건희의 왼발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를 넘어갔다. 1분 뒤 김건희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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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을 갖고 공격을 펼치던 한국은 후반 28분 김진규가 4번째 골을 터트렸다. 김진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동경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왔고, 이를 김진규가 재차 슈팅했다. 김진규는 골키퍼의 선방 이후 리바운드 된 공을 집중력읗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41분 엄지성(광주)이 승부를 가르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영재의 크로스를 엄지성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엄지성의 A매치 데뷔전 데뷔골.
결국 한국은 여유 있는 경기 운영 끝에 4골 차의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몰도바와 2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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