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흡입하는 남성은 발기부전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예방의학저널(AJPM)》에 실린 뉴욕대 그로스먼의대의 오마르 엘 샤하위 교수팀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뉴스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세 이상 남성 2만5000명의 발기부전 위험을 추적한 결과 심장병이나 발기부전과 관련된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없던 사람도 전자담배 흡입으로 발기부전이 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자담배가 흡연습관을 끊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잠재적인 단점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엘 샤하위 교수는 “일반 담배이건 전자담배이건 니코틴 제품을 처음 시도하려는 사람에겐 남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담배 제품은 높은 니코틴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정상적인 발기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살은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전자담배의 경우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개의 환자 그룹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그룹은 20세 이상 남성 1만4000명으로 그들 중 일부는 심장병을 앓은 전력이 있었다. 두 번째 그룹은 20세~65세 남성 약 1만 1000명으로 그들 중 누구도 이전에 심장병 진단을 받은 적이 없었다.
첫 번째 그룹에 속한 사람들 중 거의 5%는 전자담배를 어느 정도 흡입한다고 했고, 2%는 일상적으로 흡입한다고 했다. 두 번째 심장건강 그룹의 남성 중 5.6%는 가끔 술을 마신다고 했고, 2.5%는 매일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두 그룹에는 전통적인 담배를 실제로 피운 적이 없다는 사람도 상당수 포함됐다.
발기부전은 첫 번째 그룹 남성에서 20.7%, 심장건강 그룹 남성에서 10%로 조사됐다. 또 두 그룹 모두에서 전자담배를 흡입한 남성은 전자담배를 흡입한 적이 없는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위험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엘 샤하위 교수는 “놀라운 부분은 이전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했을 때도 모든 유형의 평가에서 전자담배 흡입과 발기부전의 연관성은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원인이 단지 전자담배의 니코틴 때문인지 아니면 전자담배에 발기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성분이 있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스웰 담배규제보건센터의 패트리샤 폴란 소장은 “전자담배가 일반적 담배보다 더 안전하다거나 한 단계 올라섰다는 주장은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자담배 제조업체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입증된 바가 없다”며 “관련 데이터는 오히려 전자담배가 천식의 악화, 심각한 호흡기 질환, 심혈관 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고 특히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 청소년까지 흡연습관을 들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발기부전과 관련해서는 “전자담배가 심혈관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연구가 있었기에 그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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