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어야 머리가 돌아간다.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들이 많다.
체중 관리를 위해서라도 아침식사를 챙기라고 한다. 허기를 다스려 오후의 과식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관련 연구를 진행했던 인디애나대 공중보건대 데이비드 알리슨 학장의 말을 빌어
“아침을 먹고 말고는 몸무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아침을 먹어야 몸매를 날씬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은 어떻게 생겨난 걸까?
시리얼 회사들의 마케팅 덕분이다. 음식 역사학자 애비게일 캐롤에 따르면 ‘포스트’는 20세기 초반부터 백 년 가까이 광고를 통해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아침을 먹어야 두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아침을 먹는 아이들이 쑥쑥 자란다.
1950년대부터는 아침이, 즉 아침으로 먹는 시리얼이 날씬한 몸매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켈로그’도 동참했다. 시리얼 회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학자들이 논문을 쏟아냈다. 공교롭게도 독립적인 연구들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침을 먹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체중이 덜 나간다.’
최근의 경향은 다르다. 호주 모나쉬대 연구진은 메타 분석을 통해 아침 식사 여부가 체중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같은 방법을 이용해 아침을 먹지 않는 이들이 오히려 체중이 덜 나가더란 사실을 확인했다.
그래서, 아침을 먹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영양학자 캐롤린 오닐은 질문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중요한 건 아침을 먹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라는 것. 아침으로 생크림을 잔뜩 얹은 수플레 팬케이크 석 장에 바닐라 라테를 먹는 것과 생선에 시금치 된장국을 먹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위에 언급한 연구에 참여했던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마르타 과쉬-페레 박사의 조언도 비슷하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해야 한다. “체중 관리는 물론 건강 전반을 생각해서도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 가공육으로 아침을 먹느니 아예 안 먹는 게 낫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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