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 인하 검토 2%대 이자 예금 찾아보기 힘들어진다
은행권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더 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예금의 1% 남짓한 비중으로 명맥만 유지하던 연 2%대 금리 상품이 아예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각 은행들은 조만간 금리 인하 폭과 시기를 결정해 상품에 반영할 것으로 보이는데, 업계에선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걸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역마진이 나지 않도록 인하 폭 내에서 수신금리를 조정한다”며 “시장 상황 모니터링, 부서 간 이견 조율 등을 거쳐 언제 얼마나 내릴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그래도 은행 수신금리는 하락세였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연 1.7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하된 지난 7월 은행 정기예금(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전달에 비해 0.09%포인트 내린 1.70%였고 8월엔 추가로 0.17%포인트(1.70%→1.53%) 떨어졌다.
은행권의 이번 금리 인하 후엔 연간 2% 이상 이자를 주는 예금상품은 사라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간 예금 금리 2%대 상품은 꾸준히 줄어 지난 8월 전체 예금 상품의 1.3%에 불과할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전례도 있다. 앞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를 유지했던 기간(2016년 6월~2017년 11월) 중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1.30%(2016년 8월)까지 내려가면서 한때(2016년 9~10월) 2%대 금리 예금이 자취를 감췄다.
금리가 내릴수록 예금의 매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지만, 그렇다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터라 은행 고객들이 다른 투자처를 적극 모색할지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정기예금의 2배 수준인 연 3~4% 안팎의 수익을 제공하며 각광 받았던 DLF나 주가연계펀드(ELF) 등의 파생상품이 대안 투자상품으로서 신뢰도를 많이 잃었다”며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하고 부동산 시장도 완연한 회복세라고 보긴 어려워 투자처 선택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예금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투자 상품으로서)중요성마저 감소하는 건 아니다”(시중은행 관계자)라는 말도 공공연히 나온다. 보수적인 고객이라면 자칫 손실을 볼 수 있는 투자에 무리하게 나서기보다는 은행 예금 등으로 안전하게 목돈을 굴리며 때를 기다리는 게 낫다는 논리다.
이런 상황에선 2금융권 예금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저축은행 예금은 여전히 금리 2%대 상품이 상당하며 최고 연 2.8%의 금리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시중은행에서도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 특판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시중은행들이 예대율을 강도 높게 관리해야 하는 시기라, 은행별로 필요에 따라 공동구매 정기예금 등을 한시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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