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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도원 88명 전원 확진, 2명은 '마약'반응 나와

피드뉴스 2021. 12. 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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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한 선교시설. 단층 건물 2개 동이 길게 뻗은 구조인 건물 외곽에는 임시 구조물이 세워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굳게 잠긴 출입문에는 ‘코로나로 인해 외부인의 출입을 일체 금지합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었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이곳에서 집단거주 생활을 해오던 신도와 가족 88명은 20일 오후 2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예배당과 신도들이 생활하는 방이 일렬로 배치돼 있는 이곳에서 확진자 대부분은 가족단위로 주거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공동생활을 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건물 옥상에는 여러 종류의 빨래가 널려 있었고, 건물 출입구 앞에는 택배보관함이 따로 있었다. 봉쇄된 구역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는 신도들도 눈에 띄었다.

 

 

신도들은 이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또다른 1층짜리 건물을 식당으로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 입구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인근 자동차정비소에서 일하는 김아무개(58)씨는 “교회 신도들이 매일 식사하려고 이동하는 모습은 자주 봤지만, 주변과 교류도 없었고 외부활동도 하지 않아 잘 알진 못한다”고 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건물들이 10년전쯤 지어졌고, 5∼6년 전부터 종교시설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 선교시설은 특정 교단이나 종단에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선교 활동을 해 온 교회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교시설에서는 지난 18일 저녁 7시10분께 신도 9명이 호흡기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차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곧바로 신도 82명과 가족·접촉자 4명 등 모두 86명(병원 이송자 포함) 전수검사에 착수했고, 목사 3명을 포함해 86명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신도 가족 2명이 지난 18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들 또한 이 선교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확진자 88명 가운데 위중증 환자 1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77명은 시설 내에서 동일집단 격리 조처에 들어갔다. 격리된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중증 증상을 보여 병원 이송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접종자는 2명뿐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도 대부분이 합숙생활을 했고, 외부와 교류도 거의 하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방문자나 확진자 이동경로, 접촉자 현황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선교시설에서 생활하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확진자 가운데 2명에게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방역당국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경찰은 이들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관련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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