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질 듯이 아픈 머리, 배에 올라탄 것처럼 울렁거리는 속. 아무리 누워있어도 나아지는 게 없다…. 큰일이다, 숙취다.
숙취는 왜 생길까? 술은 에탄올과 물의 화합물이다. 술을 마시면 몸에선 에탄올이 분해돼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는 얼굴을 붉게 달아오르게 하고, 기분을 좋게도 만들지만,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다음날 숙취까지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아세트알데히드 생성을 줄이거나, 몸 밖으로 빨리 배출하는 방법은 없을까?
▶ 콩나물
‘해장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콩나물국이다. 콩나물 머리에는 비타민B1이 풍부하고, 몸통에는 비타민C, 뿌리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많다. 아스파라긴산은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 숙취해소에 매우 뛰어난 성분이다. 또한, 콩나물은 칼륨이 풍부하다. 지난밤 먹은 안주로 섭취한 나트륨 배출을 도와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 좋다.
▶ 배
수분과 당분 함량이 매우 높은 과일로 피로 회복에 탁월하다. 알코올 분해로 많이 소모된 체내 수분 재충전을 해주고, 소화 효소인 옥시다제가 들어있어 소화에 도움을 준다.
콩나물과 마찬가지로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함유돼 있어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지난 2020년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관(CSIRO)은 서양이나 동양의 다른 배보다 한국산 배가 가장 우수한 숙취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 토마토
술자리 다음날 꿀물을 마신다면, 서양에선 토마토 주스를 마실 만큼 토마토는 숙취해소제로 인기가 높다. 리코펜은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 배출 효과가 있어 몸을 빠르게 가볍게 만들어준다. 풍부한 비타민C는 간을 보호하고 피로감을 없애는 효과를 낸다.
▶ 오이
의외의 식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이는 수분이 많은 채소로 수분 보충에 탁월하다. 아스코로비나제 성분이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숙취를 해소한다. 또한, 풍부한 칼륨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만든다.
▶ 바나나
술을 많이 마시면 분해 활동에 의해 몸에서 칼륨이 다량으로 배출된다. 다음날 숙취를 느끼는 원인 중 하나가 칼륨 결핍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술 마신 다음 날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다.
바나나에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눈 밑이 떨리는 등 숙취 증상을 완화해준다. 특히,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증상이 심할 경우 바나나를 먹으면 속이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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