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이유없이 눈이 가렵고 이물감이 들어 응급실에 방문했던 한 남성이 자신의 눈에 막 부화한 구더기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사례가 전해졌습니다.
프랑스의 생테티엔대 병원 응급실에 한 남자가 눈 가려움증으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응급실을 방문한 한 남성의 직업은 정원사였으며 그는 어느 순간부터 오른쪽 눈에 무언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려움증이 점점 심해졌다고 호소하였습니다.
해당 병원의 연구팀은 남성에게 눈구더기증을 진단했습니다.
눈구더기증은 구더기가 결막주머니나 안구에 침범하는 질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극히 희귀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남성의 눈에서 구더기로 인한 혈관 확장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찰과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며 작은 핀셋을 사용해 12개 이상의 구더기를 하나씩 제거한 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였고 10일 후 재방문한 남성의 눈 상태는 다행이도 정상이었다고 합니다.
남성의 눈에서 나온 구더기는 양코파리의 유충으로 밝혀졌습니다.
양코파리는 프랑스에서 흔히 발견되며 양의 콧구멍에 알을 낳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양의 콧구멍에서 부화한 유충은 부비동에서 머물며 점액을 먹고 자라다 충분히 성장하면 땅으로 떨어진 뒤 성충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남성이 일했던 정원의 근처에 양과 말 농장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농장에 있던 벌레가 정원까지 날아왔다 우연히 남성의 눈에 알을 낳은것으로 추측됩니다.
흔한일은 아니지만 때때로 사람의 눈에 알을 낳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눈구더기증이 보고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농부로 일하고 있는 72세의 건강한 남성 A씨가 양쪽 눈의 이물감, 통증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눈구더기증을 진단받아 구더기를 제거하는 치료를 받고 완치됐던 사례인데요.
이 남성은 7개월 뒤 귀 통증이 점점 심해져 응급실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귀에서 6마리의 구더기가 발견됐으며 고막에 구멍까지 생긴 것이 확인됐습니다.
남성에게서 나온 구더기는 구리금파리의 유충으로 번데기가 되기 직전 상태였다고 합니다.
해당 사례를 연구한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에게서 눈구더기증의 발생은 매우 드문일이지만 구리금파리에 의해 재발성 눈구더기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동반해 다른 인체조직에 구더기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위생환경 개선을 통한 예방과 진단시 적극적인 수술적 제거 및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