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에 좋은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특정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다보면 또 다른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소문만 식품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과식하지 말고 ‘적정량’을 먹어야 한다. 지나치게 먹으면 살찌는 건강식품들에 대해 알아보자.
◆ 과일주스
과일은 혈당 조절을 위해 생과일 그대로 먹는 게 좋다. 100% 과일주스를 내건 제품도 공장을 거친 것은 설탕이 없어도 합성 물질인 액상과당이 들어간 일부 제품이 있다. 많이 먹으면 혈당이 높아지고 살이 찔 수 있다. 비타민 등이 있다고 해도 양이 적어 건강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과일주스는 포장의 성분표시를 잘 살펴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일부 상점에서 직접 만드는 과일주스는 당분, 탄산음료를 넣는 경우도 있다.
◆ 사과
사과는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대표 과일’이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한다. 퀘세틴 성분은 대기오염이나 담배연기로부터 폐·기관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다만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매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도 있다.
◆ 곶감 등 건조과일
감의 껍질을 벗겨 말린 곶감은 건조되는 동안 영양소가 농축돼 감의 효능이 크게 늘어난다. 곶감 표면의 흰 가루는 기관지와 폐에 좋아 기침과 가래에 효과가 있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겨울에 곶감이 유용한 이유다. 탄닌은 체내 니코틴을 배출하고 고혈압 및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다만 곶감은 감보다 열량(100g당 250kcal)이 많고 당도가 높다. 당뇨병 환자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올리브유
건강에 좋은 지중해 식단의 대표 격이다. 올리브유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샐러드 등에 뿌려 먹으면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에 이어 혈관이 막히는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하지만 올리브유도 기름이다. 지나치게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채소 등에 적정량 뿌려 먹는 게 좋다. 올리브유는 발연점이 낮아 튀김 등 뜨거운 음식에 사용하면 유해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 들기름
들깨 기름도 불포화지방이 많은 건강식품이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다. 비타민 A, C가 풍부해 기미·주근깨를 줄이는 등 피부 건강에 기여한다. 들기름 역시 발연점이 낮아 나물, 비빔밥, 볶음 등에 사용하고 튀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들기름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산패가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구입 즉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 호두
호두는 단백질 뿐 아니라 무기질이 풍부해 간식용으로 좋은 건강식품이다. 불포화지방, 오메가3도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겨울이라도 거실 등에 오래 내놓고 먹으면 산화가 될 수 있다. 적정량만 꺼내 먹고 냉장·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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