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7시부터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단 신청자 분산을 위해 이번주(11~15일)엔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월(1,6)·화(2,7)·수(3,8)·목(4,9)·금(5,0) 신청할 수 있다. 16일 토요일부턴 요일제가 사라져 누구나 24시간(23:30~00:30은 점검) 신청할 수 있다.
재난지원금 신청·안내와 관련한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문자·이메일로 받았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카드사는 스미싱·파밍 등의 사기를 막기 위해 url 링크는 보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카드로 지급 신청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점검할 포인트 10가지를 정리했다.
Q1. 어디에서 신청하나?
재난지원금 지급 신청이 가능한 카드사는 신한·KB국민· 삼성·현대·우리·롯데·하나·비씨·NH농협카드 등 9곳이다. 씨티카드로는 받을 수 없다.
롯데·삼성·신한·현대·KB국민카드는 각사 홈페이지와 앱에서 가능하다.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 역시 각사 홈페이지와 앱에서 신청 가능하지만 ‘농협BC’와 ‘하나BC’ 카드는 BC카드의 홈페이지와 앱에서 신청해야 한다.
우리카드와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 SH수협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케이뱅크, 새마을금고, 신협, 우체국 카드로 지급받으려면 마찬가지로 BC카드 홈페이지와 앱에서 신청해야 한다. 우리카드와 각 은행 홈페이지·앱에 접속해도 BC카드 신청 페이지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창구를 방문해도 좋다. 단 18일 9시부터 접수할 수 있다.
Q2. 누가 신청해야 하나?
세대주가 신청해야 한다. 세대주가 자기 명의로 가지고 있는 신용·체크카드의 해당 카드사에 신청하는 것이다. 본인인증은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카드번호 인증 등의 방식으로 가능하다.
Q3. 신청 후 카드사를 변경할 수 있나?
신청이 끝난 뒤엔 카드사 변경이 불가능하다. 카드사 홈페이지·앱 신청 페이지에서 신청버튼을 누른 뒤 휴대폰으로 알림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 이미 신청이 완료된 것이다.
Q4. 재난지원금을 써도 전월실적으로 인정받나? 혜택은?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한 금액도 전월 사용실적으로 인정해준다. 포인트·마일리지 적립 및 할인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Q5. 신청 후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나?
신청 후 1~2일 이내 사용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접수 여부와 사용 가능한 날짜를 안내해준다.
Q6. 어디서 쓸 수 있고, 못 쓰나?
세대주 거주지 소재 특별시·광역시·도 내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중구민은 서울시 전역에서, 경기도 수원시민은 경기도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연매출 10억원 이하’ 등의 제한도 없다.
다만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업종·가맹점이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이 대표적이다. 사용불가 매장에 NC·뉴코아 백화점과 홈플러스도 포함된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이 운영하는 소규모 수퍼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농협하나로마트는 가능하다.
배달앱의 경우 기사를 만나 직접 결제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다. 하이마트·삼성디지털플라자·LG전자베스트샵 등 대형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유흥업종, 레저(골프장·스크린골프장·노래방 등), 사행성(카지노·복권방·오락실 등) 업종에서도 사용이 제한된다. 국세·지방세·공공요금이나 생명·손해보험 및 건강보험·국민연금 납부도 불가능하다. 상품권·귀금속·마사지 시술소 등도 사용 제한 가맹점으로 분류된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 소재지의 경우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를 예로 들면 서울시민은 긴급재난금을 스타벅스에도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지역민은 사용할 수 없는 식이다. 대전시민은 KTX를 재난지원금으로 살 수 있다. 코레일 본사가 대전에 있어서다.
재난지원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지 혼동될 땐 본인이 신청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게 좋다.
Q7. 재난지원금으로 결제된 게 맞는지 어떻게 확인하나? 잔액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카드사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드사는 결제 후 ‘정부 재난지원금 이용액 1만원, 잔액 39만원’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Q8. 기부는 어떻게 하나?
3개월 내 신청을 아예 하지 않을 경우 전액 기부로 처리된다. 일부만 기부할 수도 있다. 카드사 재난지원금 신청 페이지에 기부액수를 입력하는 페이지가 별도로 마련돼있다. 기부액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15%)이 제공된다.
기부가 어렵다면 아무것도 입력하지 말고 공란으로 비워두면 된다.
Q9. 세대주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외국에 있다면?
세대주가 해외에 체류 중이거나, 행방불명·실종 상태이거나, 아파 위임장을 작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다른 세대원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폭력·학대 때문에 실제론 세대주와 따로 살고 있을 경우에도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이 경우 별도 가구로 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재난지원금 기준이 되는 3월 29일 이후 아이가 태어나거나 이혼한 경우에도 이의신청을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
이의 신청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Q10. 8월까지 다 쓰지 못한 재난지원금은 어떻게 되나?
카드로 받은 재난지원금의 사용기한은 8월 31일이다. 이때까지 사용하지 못한 잔액분은 국고로 환수돼 현금 등으로 돌려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