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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 낮아진 기온에 차가운 이슬이 맺히는 시기

남다들 2019. 10. 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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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 낮아진 기온에 차가운 이슬이 맺히는 시기



오늘 8일(화)은 24절기 중 추분과 상강 사이의 절기인 ‘한로(寒露)’다. ‘한로(寒露)’란 찬 이슬을 뜻하는 말로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시기다.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와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로’는 양력 10월 8일경에 돌아오며, 이때 태양은 황경 195°의 위치에 온다. 옛 중국에서는 한로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三候)로 나눠서, ① 기러기가 초대를 받은 듯 모여들고, ② 참새가 줄고 조개가 나돌며, ③ 국화가 노랗게 핀다고 했다.

 



이 시기는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시기로,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서 서리로 변하기 직전이다. 한국에서는 이 시기에 국화전(菊花煎)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그는 풍습이 있다.


 
한로는 중양절과 비슷한 시기에 드는 때가 많으므로 중양절 풍속인 머리에 수유(茱萸)를 꽂거나, 높은 데 올라가 고향을 바라본다든지 하는 내용이 한시(漢詩)에 자주 나타난다. 높은 산에 올라가 머리에 수유를 꽂으면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수유열매가 붉은 자줏빛인데 붉은색은 양(陽)색으로 벽사력(辟邪力)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로와 상강(霜降) 무렵에 서민들은 시식(時食)으로 추어탕(鰍魚湯)을 즐겼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미꾸라지가 양기(陽氣)를 돋우는 데 좋다고 하였다.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가을 고기라 하여 미꾸라지를 추어(鰍魚)라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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